본문 바로가기
성장 일기 (우리 아이 이야기)

그림책 읽어주기, 어떻게 해야 말하기 실력이 쑥쑥 자랄까

by 에듀신 2025. 12. 3.

“4세 아이 언어발달 늦는 이유와 집에서 도와주는 말하기 놀이법”

1편. 늦은 우리 아이, 병원 가야 할까 정상 발달 기준 알아보기
2편. '엄마 따라 말하기’ 놀이로 발음 교정하기
3편. 일상 속 말문 트이게 하는 5가지 대화 루틴
4편. 언어 자극이 부족한 환경의 특징과 개선법
5편. 그림책 읽어주기, 어떻게 해야 말하기 실력이 쑥쑥 자랄까

📚 그림책 읽어주기, 어떻게 해야 말하기 실력이 쑥쑥 자랄까

“책은 매일 읽어주는데, 왜 말이 빨리 트이지 않을까요?”
많은 부모님이 하는 고민입니다.
그림책은 언어 발달의 최고의 도구이지만,
‘어떻게 읽어주느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오늘은 단순한 ‘읽어주기’가 아닌,
아이의 말하기 실력을 키우는 그림책 활용법을 알려드릴게요. 🌱

🧠 1. 그림책은 ‘읽기’보다 ‘대화의 시작점’이에요

많은 부모님이 책을 줄줄 읽어주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듣기만 하는 일방적인 시간이 될 때가 많습니다.
그림책의 핵심은 ‘읽는 시간’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에요.

예를 들어 《토끼와 거북이》를 읽을 때,

“누가 더 빨리 갈까?”
“토끼는 왜 잠들었을까?”
이렇게 이야기 속에 질문을 섞어보세요.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문장을 구성하고, 이유를 설명하는 훈련이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그 한마디 질문이 언어 자극의 시작이에요.

📖 2. 글보다 ‘그림’을 먼저 이야기해주세요

아이는 아직 문자보다 이미지 중심 사고를 합니다.
글씨를 읽기보다 그림 속 장면을 보고 해석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러워요.

책을 펼쳤을 때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 그림에 누가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지?”
“이 친구는 지금 어떤 기분일까?”

그림 속 인물의 표정, 배경, 색깔 등을 함께 이야기하면
단어뿐 아니라 감정어휘와 상황어휘가 함께 발달합니다.
그림을 읽는 대화가 아이의 사고력 + 말하기력을 동시에 키웁니다.



🗣 3. 반복 읽기는 지루하지 않아요 — ‘예측 능력’을 키워요

“같은 책만 계속 읽자고 해요.”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지만,
아이에게 반복은 언어 학습의 핵심 과정이에요.

같은 문장을 여러 번 들으면서
아이는 다음에 나올 단어를 예측하고,
점점 문장 구조를 익히게 됩니다.

💡 팁:
반복할 때는 단어 하나씩 강조해 읽어보세요.

“커~다란 코끼리가 ‘뿌우~’ 소리를 냈어요.”
이렇게 억양과 감정을 넣으면
아이의 귀가 언어 리듬에 익숙해지고, 발음 감각도 좋아집니다.

💬 4. 아이가 말할 틈을 주세요

책을 읽어주는 동안 부모가 모든 문장을 채우면,
아이는 ‘듣기만 하는 수동적 독자’가 됩니다.
중간중간 멈추고, 아이가 스스로 단어나 문장을 말할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그다음엔 누가 나왔을까?”
“이 친구는 지금 뭐 하고 있지?”

이렇게 짧게 멈추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생각을 정리하고,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부모의 ‘침묵’이 오히려 가장 좋은 언어 자극이 될 때가 있어요.

🧸 5. 감정이 담긴 목소리가 아이의 언어를 키웁니다

아이는 내용보다 말투와 표정을 먼저 기억합니다.
부모의 목소리 톤, 억양, 감정 표현이 아이의 언어 감수성을 길러줍니다.

책 속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해보세요.

“와! 진짜 맛있겠다~”
“어머, 무서워!”
“하하, 웃기다!”

이런 감정 표현은 단어의 뜻보다 더 큰 언어적 자극이에요.
아이는 부모의 리듬과 억양을 따라 하며 자연스럽게 표현력과 공감력을 키웁니다.

🌷 6. 책을 닫은 후에도 대화는 계속됩니다

책을 다 읽고 덮은 뒤, 이렇게 물어보세요.

“이야기에서 누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
“오늘 읽은 책이랑 우리 집 일이랑 비슷한 게 있을까?”

이건 ‘독서 후 대화’이자 ‘일상 연결 대화’예요.
책 속 언어를 생활 속 언어로 확장하는 순간,
그림책은 진짜 언어 훈련 도구가 됩니다.



💛 마무리

그림책은 단순히 읽어주는 도구가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언어를 키우는 놀이터입니다.
아이의 말하기 실력은 책의 두께가 아니라
얼마나 즐겁게 대화했는가로 결정됩니다.

“책 읽는 시간 = 대화의 시간”으로 바꾸는 순간,
아이의 언어는 놀랍게 자라기 시작할 거예요. 🌼